나의 이야기

이쁜엄마의 일기장/당신을 사랑합니다

내추억 2018. 9. 12. 23:53

이쁜엄마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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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준민아!

오늘 엄마는 너무 속상했다.

현구가 준민이 포크레인을 타고 밖에서 노는데

엄마는 울화가 치밀어 혼났다.

준민이가 뺏기지 말아야지

현구엄마가 잘못도 했지만

엄마는 준민이가 너무 욕심이 없는거 같아 걱정이야

엄마가 현구한테 뺏으려고 해도 현구가 너무 울고

떼쓰는 바램에 엄마도 기가 질렸다.

욕심이 너무 많아도 안되지만

우리 준민이는 욕심이 왜 그리 없는지

친구들이 때리면 너도 때리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좋겠어.

이젠 준민이 포크레인은 헌것이 다 되었겠다.

너도 밖에서 못타게 했는데 남의 손에 다 망가뜨려

놓아야 했다니

난 도무지 그 엄마가 이해가 안간다.

속상해 죽겠다.

준민아.

좀 활발해지고 욕심도좀 생기고 남하고 어울려

잘 놀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세상이 너무 험악하니까 순하면 살아남기

힘들단 말야.

엄마는 너무 준민이가 걱정이야.

유정이야 커봐야 알겠지만.

아직은 엄마는 준민이가 더 걱정스럽다.

잘 자라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이가 되렴

                 97년 10월 10일